역사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역사 시간이 되면 교과서 펼치기도 전에 졸음이 쏟아졌고, 그 결과가 쌓여 강제 유학까지 가게 됐습니다. 그런 저를 영화관에서 자리를 고쳐 잡고 앉게 만든 영화가 바로 왕과 사는 남자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조선 역사의 민낯, 그리고 권력과 정의에 대한 질문이 110분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계유정난, 역사 속 권력 찬탈의 민낯 계유정난(癸酉靖難)이란 1453년 수양대군이 무력으로 조정을 장악하고 어린 단종의 측근 세력을 제거한 정변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 왕의 삼촌이 조카의 왕권을 빼앗기 위해 일으킨 쿠데타입니다. 1452년 왕위에 오른 단종 이홍이의 나이는 고작 12세였고, 이듬해 이 정변이 일어나면서..
한국 영화
2026. 8. 14. 13:00